새로운 기로에 서서
2009. 3. 16. 01:05ㆍ추억-기억을 따르다.
지난 겨울의 매서움이 마지막 역정을 내던 어느 3월.
올 해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있다.
옛사랑이 흘린 피가 굳어버린 곳.
그렇게 널 그리던 그 날의 방황과 어두움과 아픔이
온 몸에 처절하게 퍼지며
나의 붉은 피도 까맣게 굳어버렸다.
이제 안온한 일상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박제되어 버린 일상은
더 이상 새로움을 꿈꾸길 포기했는가.
너의 존재를 부정하며 도망쳐 온 곳도
안식처가 되지 못하네.
아마 난 죽을 때까지
한 곳에 머물지는 못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