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RK..... 새로운 사기 분양 마케팅의 실험

2009. 8. 10. 21:59건축수필

 

 TV에서 I'PARK의 새 광고를 보았습니다. 
 벤 반 버클...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름인데... 
네덜란드 건축그룹 UN Studio를 이끄는 건축가 벤 반 버클...

                                                           

 - 벤 반 버클 & 로드 베이트 발리옹 -

  오~~ 이런 또 I'PARK가 새로운 인물을 찾았군요. 
자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다니엘 리베스킨트를 끌어 들이더니 이젠 벤 반 버클을 끌어들이다니..

  


 - 다니엘 리베스킨트 -

이러다 보면 머지않아 렘 쿨하스도 I'PARK를 통해 만나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https://www.i-park.com/haeundae/intro.html
https://www.i-park.com/suwon/   



어찌보면 그리 나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유명 외국 건축가를 끌어들여 그들의 새로운 건축을 이 땅에 시험하게 하는 것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들이 왜 이리 나쁘게 보일까요?

 여러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이 땅의 건축은 단지 돈벌이를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되어 왔던 과거 그리고 현재...
(건축이 아닌 건설이라 표현해야 함이 옳을 것 같습니다. )
아파트는 건축은 건설은 토목은 대개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까닭에... 대기업이 주도한 '상품' 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건설업자들은 정치권과 연결하여 그들의 비자금 창구가 되었습니다.
웬만한 그룹에는 건설회사가 있습니다. 대개 이런 회사는 그룹의 비자금 창구를 맡습니다.
왜 그러냐면 건설은 회계 부문에서 뻥튀기를 하기 싶습니다.
현장에 50명 일하는거 100명으로 계산한 다음에 그렇게 만들어진 자금을 비자금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다보면 건설회사도 돈을 좀 많이 챙겨야 하기 때문에 정치권은 이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베풀었습니다.
신도시 개발이라든가 분양가 상한제 실시(대개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그나마 이것도 거의 유명 무실합니다.),
선분양제도(있지도 않은 상품을 이미지로 이렇게 만들겠다 하면서 팔아먹는 봉이 김선달의 판매방식),

분양가 공개 금지...

 
제가 생각하기로 정부가 가장 먼저 실시해야할 정책은 분양가 공개입니다.
그래야 투명한 건설원가를 알게되므로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순수 아파트 건설비는 평당 350~450만원입니다. 서울의 아파트는 평당 1500만원정도 하나요?
그렇다면 나머지 평당 1000만원 가까이는 누가 꿀꺽할까요?

30평짜리 아파트 1000세대라면 3000억이네요. ㅋㅋ 그 중 10%만 건설사 이익이라도 300억~ 커헉 ㅡㅡ;

나중엔 시공시간에 나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ancing)이라는 개사기극 건설방식!!!에 대해 참고 글을 올릴까 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재개발을 좋아합니다.
제가 이상하게 본 것이 재개발을 할 때 아파트의 가격 산정 방식 입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이 부분도 나중에 다시 올리도록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향후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거라고 합니다.
단순히 2018년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합니다. 즉, 아파트 구매자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향후 아파트 구매층이 될 이 땅의 결혼한 30대의 수입으로 현재의 아파트 가격을 부담할 수 없습니다.
맞벌이 하는 결혼한 30대 부부의 1년 총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
평생 일해서 아파트 한 채 장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할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설사들도 이런 점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분양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I'PARK입니다.
바로 '인정받은 디자인이 독특한 외국유명한 건축가'를 데려오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명품 아파트로 인정을 받고 분양가를 더 올리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다니엘 리베스킨트와 벤 반 버클의 디자인만 본다면....
그리 크게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뭐 나름 봐 줄만 합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건축상황- 아파트에 의해 나라 전체가 좌우 되는 한국의 상황에서 본다면 그리 좋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해운대 '57억 아파트' 30대가 잡았다
http://v.daum.net/link/717702/http://blog.joins.com/n127/9057794

 

과연 그들이 디자인한 평당 4500만원의 가치가 있을까요? 저는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럴 돈이 있다면 차라리 돈 없어 굶는 저소득층 아이들 밥 먹이는데 쓰겠습니다.

 
또 이것을 반대로 뒤집어 본다면 바로 이제 마지막 발악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I'PARK가 원하는 것은 돈입니다. 뭐 디자인 괜찮은 아파트 짓는데 설계비 좀 더 주고 분양가 비싸게 받아서 수익을 남기는 방식인데....
(우라니라 아파트 평당 설계비가 얼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정말 가난한 가격인 것은 압니다. )

 
이런 전략이 계속 나간다면  다니엘 리베스킨트, 벤 반 버클... 그 후엔 자하 하디드, 렘 쿨하스, 도요 이토..... 그리고??
이런 스타 건축가를 기용을 하면서 분양가를 더 올릴 것 입니다.
평당 5000, 6000.... 10000~!!  
평당 1억하는 아파트가 나올 수도 있겠죠.

  

여기서 질문... 대한민국에 평당 1억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 될까요?
결국엔 I'PARK가 이런 전략은 오래동안 사용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설상가상 현재 분양가가 내려간다면 당장 회사 이익이 큰 타격을 받을 겁니다.
(지방엔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납니다.)

 I'PARK는 이 다음에는 어떤 분양 전략을 쓸까요?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그 끝이 분명히 보이는 그런 방식입니다.

흠... 그러다 회사 말아먹는 것도 지네들 책임인 것이지요.

 

작작 좀 해라 이것들아~~!!
그리고 꼭 외국 건축가들 써야겠어?
국내 건축가들 중에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가진 애들 많다구.
물론 국내 건축가들 써 먹을 땐 외국 애들한테 주는 설계비 1/10도 안 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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