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라다+렘 쿨하스+OMA+AMO
2008. 9. 22. 20:56ㆍ건축의 내계
2009년 3월 말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이번 문화 프로젝트는 미술, 영화, 패션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서울 경희궁에 크레인을 이용해 회전이 가능한 4면체의 건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도시 중 서울에서만 진행될 예정으로 프라다에서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이 건축물은 회전을 통해 4면이 각기 다른 문화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의 바닥 역할을 함으로써 매번 새로운 행사장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4면체의 각 면은 육면체, 십자형, 직사각형 및 원형의 철제 구조물로 4가지의 행사 프로그램에 맞는 독특한 공간을 제공하며, 각각의 프로그램에 맞춰 바닥은 벽면이 되고 벽면은 천장이 되는 등 구조 자체가 변화하게 된다.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LG 전자, 현대자동차, 레드 리소스(Red Resource)가 후원하며, 16세기 조선시대의 역사적 상징물인 경희궁 내에 설치됨으로써 한국의 역사와 전통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라다의 최고경영자인 파트리지오 베르텔리(Patrizio Bertelli)는 "이 프로젝트는 2009년 프라다의 핵심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될 것"이라며 "서울을 선택한 것은 아시아, 특히 사업성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와 문화재청, 종로구청을 비롯해 파트너사인 LG전자와 현대자동차, 레드 리소스의 열정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렘 쿨하스는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건축물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는 기존의 개념과는 반대로 문화행사의 내용에 따라 자의적으로 변하는 역동적인 유기체적 특성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매우 독특하고 흥미로운 구조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내부에서 개최되는 각 프로그램의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형태를 바꿈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건축물의 형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렘 쿨하스가 동료인 쿤레 애드예미(Kunlé Adeyemi)와 디자인 건축가 알렌산더 레이처트(Alexander Reichert)와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