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2009. 12. 12. 00:16건축의 외계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아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26977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사람들의 분별없는 욕망과 싸움으로 폐허가 된 마을들,
나무를 마구 베어 살벌한 바람만 불어대는 버림받은 땅,
이 절망의 땅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양치기의 외롭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숲이 다시 살아나고 맑은 강물이 흐르며 새들이 지저귀는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난다...
 
이 책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민투자"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이유에서, 구태여 분류한다면, 거시경제학에 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명박의 친일잔당들은 사대강을 파헤쳐 곧 대한민국 전역을 나무도 없고 물도 없는 콘크리트의 불모지로 만들겠지요. 게다가 사람들의 탐욕은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예전 프로방스의 황량한 마을보다도 더 저주받은 땅으로 만들겠지요.

그러나 우리에게도 말없이 댓가없이 묵묵히 미래를 심는 한국의 "엘제아르 푸피에"가 꼭 나와줄 것이라 믿습니다. 삼십년, 아니 육십년 구십년이 걸리더라도,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꼭 이루어리라 믿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거시경제학입니다.

아키히로 만큼이나 사꾸라에 군미필에 위장전입에... 게다가 솔직히 학위논문의 제목이 무엇인지 조차도 애매한 거의 듣보잡 수준의... 우물안 대한민국의 위대하신 석학 총리님께서도 거시경제학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우리같은 이방인들이야 그런 책이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지만.

"진짜" 미네르바까지도 - 좀 실망스럽게 - 많고 많은 책 중에 하필이면 정운찬의 "거시경제학"을 필독서랍시고 추천했더군요.
아마 미네르바가 전혀 "좌빨"은 아니었던 모양. 심지어 전쟁광 부시의 뒤나 빨아주던 맨큐인지 퍽큐인지 같은 자의 오직 베스트 셀링을 위한 그림 책까지도 접근성이 좋으니 어쩌니 평해주기도 한 것을 보면.

덕택에 "가짜" 미네르바 박대성 천재 소년도 약관 중딩 때 - 당시에는 아직 출판되지도 않았던 - 맨큐의 경제학 책을 읽었다는 둥 공상과학 코메디를 했다는데...


아무튼... 책이란 그 안에 담겨진 내용이 아니라, 그 책을 쓴 사람의 인간됨이 묻어 보이는 그런 책이어야 합니다.
딱딱하게 보이는 경제학 책이라고 해서 다를 바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 대학 교재로나 쓰이는 미시 거시 경제원론 화폐금융론 등등...
학점 따야되는 학생들이 아니라면 구태여 읽으려 할 필요도 없습니다.
"교과서"라는 것은 지식의 습득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생의 양식도 되지 못합니다.
 
제 자신부터 묵묵히 나무를 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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