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빌딩` 리모델링-영욕의 대우 건설
2008. 9. 9. 19:35ㆍ건축의 외계
`대우빌딩` 리모델링 유니폼 입었네
푸른 가을 하늘과 남산타워 전경을 담은 대형 걸개그림이 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을 휘감았다. 대우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7일 설치된 방진막(공사 중 먼지 유출 등을 막는 기능)이다. 가로 길이와 폭이 대략 100m에 달한다.
1977년 완공돼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빌딩 중 하나로 꼽혔던 대우빌딩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 11월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유가 됐다. 작년 7월에는 미국 모건스탠리에 9600억원에 다시 팔렸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사옥으로 이사하면서 31년 만에 대우빌딩에서 나오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13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2010년 초 대우빌딩을 건물 외관 4면 전체를 유리로 씌운 '커튼월 창호'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공사는 대우건설이 맡았다.
글=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사진=임대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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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욕의 대우센터빌딩 건물이 모건스탠리에 넘어갔다. 한국 현대 건설사의 한 자리를 점하던 대우 건설.
서울역 앞 대우 빌딩엔 이제 대우 인터내셔널이 남아 있다. 그것도 대우센터빌딩을 소유한 게 아니라 임대한 상태로...
씁쓸함이 밀려온다.
방진막의 그림은 그저 아름답게만 보인다. 그저 현실적 씁쓸함을 그래픽적 아름다움으로 치환한다.